정신건강은 환기와 비례한다고 한다. 정말 그렇다. 타고나길 겁이 많고 자아가 물렁한 사람은 환기할 창구를 다양하게 만들어놓고 지내면 된다. 그렇게 어른의 몫을 차차 해나가면 된다.
그러다보면 건실한 마음을 가진 사람도 만나고, 그 중에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도 만나고, 생각치 못하게 좋은 장단을 건네는 사람도 만나게 된다.
설거지하면서 크게 혼잣말도 합니다. 묵은 마음과 생각을 말로 내뱉으면 내뱉기 전까지와는 전혀 다른 기분이 돼요. 달라지지 않을 것 같지만 분명 무언가 달라져요.
사람이.. 일할 때 환기를 못하면 점점 흐물흐물해집니다. 특히 시험을 준비하거나, 프로젝트를 완성해야 하거나, 논문이나 책을 쓰는 것처럼 호흡을 길게 가져가야 할 때일수록 자주 움직이고, 재미 삼아 다른 분야 이야기도 보고, 중간 중간 좋아하는 취미도 좀 하고 그래야 돼요.
무엇보다, 환기는 번아웃 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. 할 일에 집중하되, 집중이 끝나면 다른 걸 하면서 그 일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란 걸 깨닫는 거예요. 불꽃튀게 열심히 살아야 하는 순간도 분명 있지만, 그것도 매일의 작은 즐거움이 없으면 오래할 수 없어요. 다들 재밌고 건강하게 오래 사세요..
예전에 본 심리학 교수님 영상에서 '행복은 결과가 아니라 살아가는 데 필요한 도구다' 라는 말이 생각났는데, 진짜 그런 것 같아요. 행복을 참거나 너무 미루지 마세요. 마냥 불태우면 결과가 좋아도 이미 재가 되어서.. 어떤 순간엔 아무것도 못느끼는 것 같아요. 초코바 꺼내먹듯 매일 행복합시다..